입학식사

사랑하는 신입생 여러분!

뜻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벌써 교정에서 희망과 정겨움 넘치는 입학식 및 개강이 진행되었어야 함에도, 부득이 온라인 입학식을 갖게 됨을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겨울을 이겨 낸 풀과 나무들이 따스한 햇살 속에서 새 생명의 싹을 틔우느라 분주한 초봄, 예년에 비하면 다소 늦긴했지만, 오늘 신입생 여러분을 맞이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환영합니다.

아울러 여러분의 오늘이 있기까지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펴 주신 부모님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깊은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

자랑스런 신입생 여러분!

동아보건대학교에 잘 오셨습니다.

우리 대학에서는 여러분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여러분을 지원할 것입니다.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 날 때 밖에서는 어미 닭이 쪼고, 안에서는 병아리 스스로 껍질을 깨려고 애쓴다라는 뜻의 줄탁동시(啐琢同時) 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어느 한쪽의 힘만으로는 결코 알을 깰 수 없다는 뜻입니다. 안과 밖에서 때를 맞춰 동시에 힘과 노력이 작용했을 때 비로소 건강한 병아리가 태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알을 깨고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알을 깨고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헌신하시는 교수님들의 노고를 믿기에, 신입생 여러분들이 학업을 마칠 때에는 지금과는 크게 달라진 자랑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따라서 동아보건대학교의 모든 구성원과 오늘부로 새로 가족이 된 신입생 여러분은 어미 닭과 알 속의 병아리처럼 가르치고 배움에 있어 찰떡호흡을 맞추어 새로운 세계로 힘차게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인 RM 김남준이 지난 2018년 유엔 총회에서 "Love Yourself, 너 자신을 사랑하라"는 주제로 연설 했던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온 세계가 방탄소년단을 주목하는 것은 그들의 음악성이나 무대 위의 가치만이 아니라, 그들이 자아내는 인류의 가치와 시대의 가치를 읽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의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여러분 자신에 대해 얘기해 주세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되고,‘나를 사랑하라’의 핵심은 다름 아닌 자아의 긍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신입생 여러분은 대학 생활을 하는 동안 자신을 사랑하고 진정한 ‘자기 다움’을 찾아가는 노력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찾고 자신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사랑하는 신입생 여러분!

자 이제부터 출발입니다. 여러분은 분명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잠재력을 마음껏 키우고 발휘하시기 바랍니다.

미래의 인재들에게 요구하는 자질과 능력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을 키워 나간다면 마침내 여러분의 삶은 분명 행복이라는 보금자리에 들게 될 것입니다.

신입생 여러분들의 환한 모습들이 캠퍼스에 충만하여 생동감 넘치는 대학이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 새롭게 동아보건대학교의 가족이 된 신입생 여러분의 입학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모든 분들께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3월 16일

동아보건대학교 총장 문학박사 이 현 주